다음달 평양에서 남북한 첫 프로복싱 대결이 열린다.

비바프로모션(회장 심영자)은 다음달 24일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최요삼(28)와 태국 사만 소루자투롱의 세계타이틀 매치에 앞서 전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급 챔피언 백종권(31)과 북한 선수의 친선경기를 펼쳐진다고 29일 밝혔다.

프로복싱의 남북대결은 지난 해 8월 중국 심양에서 한 차례 있었지만 북한 땅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것은 최초다. 종목별로는 통일축구와 농구, 탁구에 이어 4번째다.

평양 경기를 추진한 심영자 회장은 “아마 복싱 강국인 북한은 우수한 선수들이 즐비하다”며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프로복싱에서도 남북 교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바프로모션은 최초의 평양 경기를 위해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원회와 조선인민민주주의 체육위원회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이날 통일부에 경기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심회장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데다 통일부에서 긍정적인 결론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북한선수의개런티와 중계 및 보도 부분만 북한측과의 협의를 남겨 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심회장은 12월초 북한으로 들어가 최종 협의를 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의무방어전을 치러야 하는 최요삼은 평양 경기가 최종 확정되면 다음 달 20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북한이 제공한 특별기를 타고 평양에갈 계획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