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칸네이션스컵 21일 개막

'검은 대륙'의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아프리칸네이션스컵(이하 네이션스컵)이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가나의 수도 아크라를 비롯해 세콘디, 쿠마시, 타말 등 4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아프리카 국가대항전인 네이션스컵은 지난 1957년 수단에서 제1회 대회를 시작해 올해로 26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는 개최국 가나와 지난 2006년 대회 우승팀인 이집트, 2010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이 참가한다.

또한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인 '불굴의 사자' 카메룬과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튀니지, 모로코와 신흥강호인 코트디부아르 등도 이번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네이션스컵은 이들을 비롯한 총 16개국이 참가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2위 팀이 8강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8강전은 단판승부로 치러지며, 결승까지 살아남은 두 팀이 오는 2월 11일 아크라의 오에네 장 스포츠 경기장에서 운명의 결승전을 펼친다.

자국에서 열린 지난 2006년 대회에서 코트디부아르와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거머쥔 이집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C조에 카메룬, 잠비아, 수단과 함께 편성돼 무난히 8강 진출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는 네이션스컵 원년 우승을 비롯해 총 5번의 우승타이틀(1957, 1959, 1986, 1998, 2006년)을 차지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이집트는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서 활약 중인 스트라이커 호삼 아메드 미도가 빠져 전력에 차질을 빚고 있으나 벨기에 주필러리그의 강호 안더레흐트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아메드 하산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은완코 카누, 존 우타카(이상 포츠머스), 아예그베니 야쿠부(에버튼), 존 오비 미켈(첼시)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한 나이지리아와 마이클 에시앙(첼시), 스테판 아피아(페네르바체), 술레이 문타리(포츠머스), 아사모아 기안(우디네세) 등을 앞세워 지난 2006 독일월드컵 16강에 올랐던 가나가 이집트의 챔피언 수성에 거세게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사무엘 에투(FC바르셀로나), 리고베르 송(갈라타사라이), 장 마쿤(릴OSC) 등을 앞세운 카메룬과 디디에 드록바(첼시), 콜로 투레(아스날)~야야 투레(FC바르셀로나) 형제가 속해 있는 코트디부아르도 이번 대회의 우승후보로 꼽힌다.

한편, 튀니지, 세네갈, 남아공, 앙골라가 속한 D조는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승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나는 지난 1963년과 1978년, 2000년에 이어 4번째로 네이션스컵을 개최하게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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