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늘 '마지막 담판' "내일 마감일…시일 촉박하지만 차분하게 협상"

두산 베어스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로 풀린 '코뿔소' 김동주(32)와 14일 마지막 담판을 짓는다.

김승호 두산 운영팀장은 13일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동주와 어제 통화를 했다"며 "통화를 다시 해서 내일 중으로 만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자유계약선수(FA) 협상 마감일을 앞둔 김동주나 원 소속팀 두산으로서는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이다.

김동주는 염원하던 일본프로야구 진출이 잇따라 좌절된 상태에서 최근 어머니마저 큰 수술을 받아 심적으로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12일에는 메이저리그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지만 성사여부가 불투명하다.

김 팀장은 "당장은 어머님이 수술로 몸이 안 좋으셔서 동주가 마음에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시일은 촉박하지만 차분한 협상에 임할 뜻을 밝혔다. 동시에 김동주와 반드시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김 팀장은 "잡겠다. 15일이 마감이라고 하지만 압박하기보다는 김동주가 두산에 여지껏 공헌한 부분,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대우측면을 고려해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애초 김동주에게 제시된 62억원보다 깎인 액수로 협상에 나선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깎였다고 해서 압박하는 그런 전략을 쓰지는 않겠다"며 "동주 스타일을 아니까,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동주가 일본에 가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김동주의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하는 두산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 팀장은 최근 메이저리그로부터 김동주에게 신분조회가 들어온 것과 관련해서는 "동주도 신분조회가 왜 들어왔는지 자신도 딱히 모르는 사안이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동주를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 계약체결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뉴시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