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진해시 웅천중학구에 해당되는 웅천초교와 동중학교 학부모 및 동문들의 시내학군 편입요구가 거세지고(본보 27.28일 보도) 웅동학구도 이에 질세라 시내학군 편입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갈 것이란 소문이 파다한 가운데 학군을 고수하려는 시내학군 학부모들의 입장도 강경해지는 등 학군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30일 현재 웅천동 일대에는 웅천중학구를 시내학군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내용과 진해교육청의 편협한 교육정책을 질타하는 글을 담은 플래카드 10여개가 걸려 있는 상태. 이런 가운데 웅천초교 및 진해동중살리기 추진위원회 회원들은 지난 28일 열린 웅천동 체력단련실 개소식에 참석한 진해시장 등 축하객들에게 준비한 호소문 전단을 나눠주었으며 이 지역 기관장들도 뜻을 같이하여 개별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진해시의회 박준섭 의원(웅동1.2동 선거구)은 이와 관련, “처음부터 웅천지역 추진위원들에게 웅동 및 웅천학구 시내학군 편입문제를 공동으로 논의할 것을 제의한 바 있다”며 “이 문제는 웅동지역도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웅동.웅천을 포함한 시내학군 모두를 한 학군으로 묶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이 이렇게 진행되자 시내학군 초.중학교 학부모회 회장들도 관망 입장을 바꿔 30일 오후 진해교육청 회의실에 집결, ‘종래 학군제를 바꿀 수 없다’는 원칙아래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검토하는 모임을 가졌다.
한편 진해교육청은 강수명 교육장이 30일 오전 본회의가 열린 진해시의회를 방문해 학군변경에 관한 진해교육청의 구상을 밝히면서 협조를 요청했으나, 진해시의회 의원들간에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나 이를 조정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 교육장은 또 이날 오후 시내학군 학부모들이 교육청을 방문하자 학군제 편성에 관한 설명회를 재차 가지는 등 진땀을 흘렸으나 시내학군 학부모들은 종래의 학군제에서 한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교육청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각계 각층과 웅천.웅동.시내학군을 대표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안을 찾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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