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여명의 도민주주와 사원주주로 창간된 <경남도민일보>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경남도민일보 언론노동자 70여명은 17일 오후 1시 마산시 양덕2동 사옥 3층 대회의실에서 노동조합 창립총회를 갖고 노조설립을 공식선언했다.



이날 총회에서 노동자들은 규약심의 중 조합원 자격범위를 놓고 잠시 토론을 벌였으나 투표를 통해 부장급까지 가입자격을 부여한다는 규약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임원선거에서는 임용일(36·사진) 편집부 기자가 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부위원장에 김현식(40) 경제부 차장과 조인설(35) 독자서비스부 사원, 사무국장에 김훤주(38) 시민사회부 기자, 공정보도위 간사에 김해연(29) 경제부 기자, 회계감사에 김경빈(37) 경제부 차장이 각각 선출됐다.



노조는 창립선언문에서 “근로조건 개선과 내부민주주의 확립, 개혁·독립언론의 정도실천을 위한 집단적 노력의 표상으로서 노동조합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임용일 위원장은 “우리 신문은 6000여 도민주주의 힘으로 창간하여 그동안 기득권 세력에 맞서 소외계층의 이익을 대변하고 공정보도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오늘 노조설립도 도민주주의 개혁열망을 더욱 철저히 실천함으로써 올바른 신문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전국언론노조연맹 박광호 상근부위원장과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경남신문 노조 이상규 위원장 등이 참석, 노조설립을 축하했으며, 회사측에서도 이순항 사장을 비롯, 이사와 경영진이 나란히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순항 사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노조 창립을 계기로 경영진도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면서 “모든 경영상황을 빠짐없이 공개하고 소외된 사람에게 빛이 되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조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는 등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