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95-89 제압, 1위와 1게임 차





LG 세이커스가 `백색 용병' 에릭 이버츠를 내세워 삼성 썬더스를 힘겹게 제압하고 4연승했다.



LG는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이버츠(38점·13리바운드)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 골망을 흔들고 조성원(31점)의 막판 자유투로 삼성에 95-89로 신승했다.



4연승한 2위 LG는 21승8패를 기록, 2연패한 1위 삼성(22승7패)을 1게임차로 바짝 추격, 선두 탈환을 예고했다.



전반 한때 더블 스코어차로 앞섰던 LG의 막판 뒷심이 삼성의 대역전 드라마를 막았다.



LG는 이적생 박도경(4점)이 삼성의 주득점원 아티머스 맥클래리(20점)를 묶고 이버츠의 내외곽슛에 대릴 프루(15점 11리바운드)의 착실한 리바운드와 골밑슛이 가세, 전반 한때 56-28, 더블 스코어로 점수차를 벌려 수월한 승리를 예상했었다.



하지만 LG는 3쿼터부터 느슨한 플레이로 삼성에 추격을 허용했고 마지막 4쿼터 끝나기 1분37초를 남기고 상대 주희정(15점)에게 3점슛 연속 2개를 허용, 87-89로 역전당해 위기를 맞았다.



전열을 정비한 LG는 곧 이어 조성원의 자유투 2개로 동점을 만든 뒤 필사적인 골밑 수비로 삼성의 슛을 막았고 이 과정에서 얻은 자유투 4개를 이버츠와 조성원이 모두 성공시켜 경기 종료 17초전 93-89로 달아나 승부를 굳혔다.



경기 초반 외곽포 난조와 실책 등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던 삼성은 3쿼터부터 맥클래리·주희정·강혁(21점) 등을 내세워 맹렬한 추격을 펼쳤지만 4쿼터 후반 골밑 슛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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