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전 태국 총리, 발언 번복에 주변 '혼란'

   
 
 
지난해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25일 자신의 정계복귀설을 인정했다가 즉각 번복하는 등 본인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듯한 입장을 보여 주변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이날 홍콩에서 가진 특별기자회견에서 다음해 초 태국으로 돌아갈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항간의 소문처럼 정계에 복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정치를 하며 정상적인 시민권을 누리고 싶다"며 귀국 후 부패 혐의도 벗을 수 있도록 결백을 증명할 방법을 찾겠다고 재기를 다짐했다. 그는 빠르면 2월 또는 4월께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다.

그러나 당당하던 탁신은 기자회견 말미에 "다시 정치를 하면 아내가 이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정치를 할 만큼 했으니 다시 할 생각이 없다"며 말을 바꿔 혼란을 초래했다. 그는 재차 정확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시 정치를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나 "PPP당의 정치 고문으로 활동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면 그것은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내 생각과 조언이 필요하다면 도울 것"이라고 말해 정치 개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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