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에 3 - 1로 이겨

'거함' 삼성화재가 LIG를 꺾고 8연승을 구가하며 무패가도를 달렸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5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7~2008시즌 V-리그' 남자부 LIG 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1(24-26 25-20 25-22 25-1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자신의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백어택 14·서브득점 4·블로킹 3)을 달성한 외국인 선수 안젤코 추크였다.

안젤코는 무려 35득점을 올리며 LIG의 수비진을 당혹케 했다. 또 수비에서는 리베로 여오현(23개)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0개의 디그를 성공시키며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지난 1일 개막전부터 8연승을 질주하며 8승 무패를 기록했다. 반면 LIG는 4패째(4승)를 기록하며 4위로 내려 앉았다.

LIG는 기예르모 팔라스카(22득점)와 이경수(22득점)의 공격으로 홈에서 삼성화재의 8연승을 저지하려고 고군분투했지만 안젤코를 막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이날 양 팀은 강팀답게 접전을 펼치며, 판정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첫 세트에서는 LIG가 기선을 제압했다.

LIG는 1세트에서 이경수와 팔라스카의 고공폭격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경기 후반 24-24로 듀스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경수가 전광석화 같은 시간차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안젤코의 서브 범실로 첫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삼성화재의 반격이 시작됐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무려 10득점을 올린 안젤코의 고공폭격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은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에서도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19-21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팔라스카의 서브 미스로 1점을 추격한 뒤 LIG 이경수의 후위공격을 손재홍이 감각적으로 받아냈고, 안젤코가 무의식적으로 세트한 공이 LIG 네트 끝에 떨어져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화재에게는 행운의 득점이었다.

이후 삼성화재는 LIG 하현용의 속공이 빗나가자 22-21로 역전했고, 안젤코가 연속 2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켜 3세트를 따냈다.

세트 스코어를 2-1로 만든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도 안젤코의 파상공격을 앞세워 연승을 이어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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