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최초 스케이트를 탔던 때는 4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온라인 BBC가 25일 보도했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은 "4000년 전 인류 조상이 말 뼈로 만든 스케이트를 핀란드 호수에서 처음으로 탔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직접 말 뼈 스케이트를 제작해 테스트해 본 결과 현대의 스케이트를 타는 것과 흡사했으며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페데리코 포르멘티 연구팀장은 "우리가 연구한 바로는 작은 호수가 많은 핀란드 남쪽 지역에서 이런 말 뼈 스케이트를 탔던 것 같다"며 "이들은 단지 호수를 건너는 것뿐 아니라 마을과 마을을 다니는 교통수단으로도 활용했다"고 했다.

그는 "이들 초기 스케이트인들은 양발을 말 뼈에 올라타 막대기를 짚고 균형을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르멘티 팀장은 말 뼈 스케이트를 타 본 체험을 묻는 질문에 "아주 재밌었다"며 "현재의 금속 블레이드와 비교해 뼛속의 지방으로 얼음과의 마찰이 훨씬 적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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