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비기준이 오는 2012년부터 지금보다 15% 강화된다. 산업자원부는 25일 현재 배기량 1500㏄ 이하의 경우 ℓ당 12.4㎞인 연비기준을 2012년부터 1600㏄ 이하시 14.3㎞로, 현행 1500㏄ 초과시 ℓ당 9.6㎞인 기준은 1600cc 이하시 11.0㎞로 15% 가량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준은 지난 2005년 말 정부와 자동차업계가 맺은 협약에 따른 것으로 당시 정부와 업계는 오는 2012년까지 지난 2004년에 비해 평균 연비 수준을 15% 이상 개선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자동차 평균 연비제도는 개별 상품마다 설정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업체의 전체 생산차량 평균으로 연비기준 준수여부를 판정하는 제도. 자동차업체들은 자사가 생산하는 전체 품목의 평균이 이 기준을 맞추면 된다.

일단 국내 업체들에만 적용되며 외국업체의 경우는 기존 합의에 따라 오는 2010년 이 제도의 적용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정부는 2012년 이 기준을 적용하되 온실가스 감축제도가 강화되는 오는 2013년 이후 이른바 '포스트-교토체제'를 대비해 내년 중 내놓을 온실가스 감축 국가계획과 연계된 자동차부문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중장기 연비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동차업계가 연차적으로 강화될 연비기준을 충족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정책 로드맵을 마련하고, 전기모터와 화석연료를 모두 동력으로 쓰는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고연비·친환경 차량의 기술개발과 보급 활성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파이낸셜뉴스 윤경현 기자 blue7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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