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벽 전남 여수시 삼산면 백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약품 운반선 이스턴 브라이트(EASTERN BRIGHT)호의 선원 15명 중 1명이 구조됐다.

여수해경은 이날 오전 9시25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백도 북동쪽 8마일 해상에서 미얀마 선원 묘테이씨(29·조기장)를 구조했다.

묘테이씨는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며 경비함정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인근 고흥 나로도로 후송되고 있다.

해경은 이날 새벽 4시19분 사고해역에서 이스턴 브라이트호가 조난 신호를 보내던 중 교신이 끊긴데다 선원과 구명환 등이 수면 위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선박이 침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해군과 함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선박에는 선장 정모(41)씨 등 한국 선원 12명과 미얀마 선원 3명 등 모두 15명이 승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고해역에 3~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해경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이스튼 브라이트호는 화학약품인 질산 2000t을 싣고 전날 밤 11시30분께 광양항에서 출항해 대만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연료 120t을 적재하고 있었다.

◇실종자 명단

△선장 정춘영(54·부산시 사하구) △1항사 김해진(50·부산시 부산진구) △3항사 김광용(53·부산시 부산진구) △3항사 허경호(40·제주도 서귀포시) △기관장 천대식(43·부산시 금정구) △1기사 금세진(23·강원도 고성군) △3기사 김도윤(25·부산시 남구) △갑판장 허능희(47·부산시 서구) △갑판수 애민(31·미얀마) △갑판수 미얏투(34·미얀마) △갑판수 이덕구(46·부산시 강서구) △조기장 곽병학(52·부산시 사하구) △사주장 예흥락(53·부산시 금정구) △실기사 임종철(18·경기도 남양주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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