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정 평가원장은 24일 긴급 회견을 갖고 "해당 수험생 중 등급이 상향되는 성적표를 다시 발부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물리 II 문항의 정답처리 과정에서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음을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새로운 성적 산출은 물리 Ⅱ 11번 문제에서 당초 정답으로 발표된 ④번 외에 ②번을 적은 수험생들의 성적을 상향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기존 수험생의 등급 하향은 없다.
이럴 경우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조정되는 인원은 50여명이며, 1~9등급에서 성적이 상향 조정되는 수험생들은 1000여명 수준이다.
새로운 성적표는 관련 수험생이 응시원서를 제출한 대학에 송부하는 방법으로 배부된다.
또 성적이 상향조정된 학생이 정시모집에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한다는 평가원 방침에 따라, 재채점은 개별 대학의 정시모집 전형일정 전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미 합격자가 발표된 수시전형의 경우, 대학과 협의를 거쳐 추가합격으로 입학을 허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관련 수험생을 구제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전형 추가합격에 대해 평가원 이명준 수능처장은 "교육부와 대학당국이 협의를 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추가 합격하는 학생은 극소수일 것으로 보여 이미 합격한 학생들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입장을 바꿔 복수정답을 인정한 경위에 대해 평가원 이명준 수능처장은 "②번 답을 인정하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했다"며 "그것을 받아들였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명준 처장은 "성적을 새롭게 산출해도 등급분포는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