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년 성적 + 외국어 능력 + 법학적성시험학사성적·외국어 보다 법학적성시험이 입학 좌우언어이해·추리논증·논술 3개 영역 40문항씩 구성

오는 2009년 개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시험에는 기본적으로 대학교 4년 성적과 외국어 능력, 법학적성시험(LEET) 성적이 반영된다. 이중 외국어 능력은 토플·토익·텝스 같은 영어능력 인증시험이 활용될 가능성이 크며, 법학적성시험은 영역별로 40문항씩 언어이해·추리논증·논술로 구성된다.

법학적성시험 결과는 학사학위 과정에서의 성적과 외국어 능력을 합쳐 입학 전형자료로 활용되고, 시험 결과의 반영 방법 및 비율 등은 개별 로스쿨이 결정한다. 개별 대학이 따로 시험을 치르지는 않지만 전형자료를 활용하는 '비율'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중 법학적성시험의 경우 로스쿨 입학을 좌우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어떻게 출제되느냐'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아직 한 번도 치러지지 않은 시험이라 기출문제가 전무한 상황이지만 교육부가 발표한 예상문제를 살펴보면 법학적성시험의 출제방향을 엿볼 수 있다.

교육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법학적성시험 예시문항을 보면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 측정을 우선시하며 법학지식 자체를 시험에 넣지 않고 있다.

우선 언어이해 영역 예상문제는 출제 범위를 특정 학문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인문, 사회, 과학·기술, 문학·예술' 분야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출제됐으며, 제시문이 없는 문제 2개를 포함, 총 8문항이 공개됐다.

언어이해 영역 예상문제는 대부분 폭넓은 독서를 밑바탕으로 한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요구했다. 추리논증 예상문제는 사실이나 견해 또는 정책이나 실천적 의사 결정 등을 다루는 일상적 소재와 '논리학·수학, 인문학, 사회과학, 과학·기술' 등 학문적 소재를 활용한다는 기존 방침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각각 '추리-언어추리/수리추리/논리게임', '논증-분석 및 재구성/비판 및 반론/판단 및 평가'와 관련된 사고 활동을 요구했으며, 전반적으로 제시문에 도형·도표·보기·사례 등이 활발하게 주어졌다.

공개된 예상문제 17개의 내용 영역은 과학기술 영역 6개, 논리학·수학영역 5개, 사회과학 4개, 인문학 2개의 빈도로 나타났다. 그러나 추리논증 내용영역은 소재의 차원에서 활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활동에 초점을 맞춰 문제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논술 문제는 예시문항과 출제 원칙 및 방침이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가 밝힌 논술의 출제 원칙은 '특정 전공에 대한 배경 지식이 문제 해결의 관건이 되지 않으며, 제시문에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복합적 응용력과 문제해결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한다'는 것.

이에 따라 논술 영역의 제시문 범위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여러 학문 분야에서 선정하며, '요약·종합, 논증 분석·추론, 논증 평가, 적용·발전' 등 다양한 성격의 논제들 중 2~4문항이 출제될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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