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설명회 공인중개사 참석…외지인 현장 방문 잦아

광포만 산업단지 환경성 검토 주민설명회.
사천시가 산업단지 조성을 앞두고 환경성 검토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진주를 비롯한 인근지역 공인중개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부동산 투기 우려가 일고 있다.

사천시는 21일 곤양면과 서포면사무소에서 200여 명의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포만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사전환경성 검토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열고 지역개발과 조선산업 유치 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는 진주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는 박모(49) 씨 등 20여 명의 부동산 관련업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면 이 일대가 투기 열풍에 휩싸일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광포만을 끼는 곤양면 대진마을과 서포면 조도마을은 산지가 낮고 바다와 인접해 있어 외지인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공단조성 사실이 알려지면 개발이익을 기대하는 부동산 투기가 성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모(51·곤양면 남문외리) 씨 등 지역민들은 "시가 광포만 개발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외지의 중개인들이 현장을 확인하는 사례가 잦다"며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도 부동산 거래에 관심을 두는 등 열기가 고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 조성이 확정되면 토지거래를 규제하는 등 투기를 차단하는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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