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은 양념 버무린 쫄깃한 맛 잊을 수 없어

재회(再會) 돌곱창전문점(대표 박수연)은 가게이름 그대로 곱창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다. 곱창전문점이라는 이름앞에 몸에 좋은 맥반석에 구워낸다하여 돌이 붙었고, 재회라는 말 그대로의 의미를 담아 재회돌곱창전문점이 됐다.

재회 돌곱창전문점은 마산역 앞 럭키커피숍 건물 지하에 있다. 지하라곤 하지만 넓고 시원한 실내인테리어가 이 집의 깨끗한 음식맛 만큼이나 산뜻해 음식맛을 더한다.

20여년동안 식당주방을 맡아 가지가지 먹거리를 만들어온 이 집 주인이자 주방장인 박수연(42) 사장은 만들지 못하는 메뉴가 없을 정도의 조리실력을 가지고 있다.

돌곱창 전문점이지만 가마솥쌈밥에 생갈치구이와 찌개.꽃게 전골과 된장찌개.갈비탕을 조리해 내는 것도 박 사장의 요리실력이 한몫 톡톡히 하기 때문.

이미 곱창전골과 구이는 이 집을 찾는 손님들에게 그 맛을 인정받은 터다. 고운 고춧가루와 마늘, 약간의 술.설탕.간장.물엿에 갖은 양념을 곁들여 살짝 버무려 내는 돌곱창은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단골들의 발길을 잦게 만드는 메뉴다.

여기에 배추와 파.양파.애호박.팽이버섯을 밑에 깔고 육수를 부어 끓여내는 전골은 끓을 때부터 입 속에 침이 돌게 만든다.

전골과 함께 싱싱한 오도리(산새우)가 섞여 나오는 곱창.오도리구이는 맥반석에서 구워내 기름도 적고 맛도 담백해 두 종류로 나오는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고 가지가지 쌈에 한가득 싸먹어도 좋다.

하지만 홀에서 손님을 맞는 이 집 안주인 윤해정 씨는 가마솥쌈밥이 요즘 같은 여름에 특히 좋다고 권한다. 윤 씨가 말하는 가마솥쌈밥은 먹어보지 않아도 군침이 돌 정도다.

우선 가마솥에 조와 콩.수수 등 대여섯가지의 잡곡을 섞어 내놓는 차진 밥에 호박잎과 머위.우엉.배추.양배추는 삶아서 내고, 치코리와 케일.청경채.신선초.겨자채 등 싱싱한 생쌈이 푸짐하게 나온다.

쌈은 재료에 따라 살짝 삶아내는 것과 날것으로 싱싱하게 먹어야 좋은 것이 있는데 손님들의 취향에 맞게 그리고 영양에 맞춰 삶은 쌈재료와 영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생쌈이 나오는 것도 작지만 큰 정성이다.

여기에 맥반석에 구워내는 돼지 갈매기살을 싸먹으면 영양은 물론, 떨어진 입맛을 되살려 준다. 밑반찬은 돼지 갈매기살을 구워먹을 때와 쌈을 싸먹을 때 각각 따로 나온다. 마지막에 밥을 푸고 노릇하게 눌어붙은 가마솥에 끓여낸 숭늉도 구수하다.

그리고 시원한 해물된장이 어우러지면 안주인 윤 씨의 말대로 여름철 영양식으로 쌈밥은 모자람이 없다. 여기다 생갈치구이와 찌개, 꽃게된장찌개와 꽃게전골은 저렴한 가격으로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울 수 있는 좋은 메뉴다.

이 여름, 곱창으로 부족한 단백질을 채우고 싱싱한 야채가 곁들여진 쌈밥으로 떨어진 입맛을 되살리기에 딱 좋은 곳이 재회 돌곱창전문점이다. 넓은 실내는 단체회식을 하기에도 알맞다. (055)293-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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