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자 <경남도민일보> 10면에 게재된 조중화님의 전제장군에 관한 글은 이성적 절차를 무시한 글로써, 더 이상의 논쟁은 무의미하다고 생각된다.
사실(fact)과 평가(valuation)를 혼동하고, 기본적 상식에도 어긋나는 작금의 논쟁은 상호 인격에 흠집만 내는 결과를 초래할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먼저, 조중화님께서 질의하신 화왕산 전투 기념물에 대하여는, 과장.미화된 역사의 현장으로 남겨두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그러나, 조중화님께서, “조선왕조실록 권96, 선조31(1598년) 1월 6일(임진)의 해석은 모 대학 교수며 문학박사가 해석했기 때문에 틀림없다”고 주장하셨는데, 이 부문에 대해서는 한문에 조금의 지식이 있는 사람이면 조중화님의 해석이 틀렸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는데도 억지를 쓰는 것 같아 안타깝다.
또한, 전제는 부하의 목숨을 아끼기 위해 권율의 명령을 거부했다는 저의 주장에 대하여 님께서, “아전인수 확대해석을 한 창작이다”라고 매도했지만, 상기 조선왕조실록의 정확한 해석과 함께, 전제장군 등 3인이 권율에 의해 즉결처분 당한 것과 권율의 인물됨에 대해서는 전 투고에서 언급하였기에 접어 둔다.
전제의 인물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사실 부문에 대하여는 더 이상의 언급을 종결하고자 한다.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이성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으려 하는 상황에서의 논쟁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교육사회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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