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가 일반화되면서 샐러드도 하나의 음식이 되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식당에는 샐러드 바가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저열량의 샐러드도 고열량의 드레싱을 만나게 되면, 다이어트는 말짱 도루묵이다.

저열량의 샐러드를 고열량의 드레싱에 듬뿍 발라먹는 것은 높은 열량의 식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요인이 크다.

창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경혜 교수는 "지방 덩어리인 마요네즈가 첨가된 드레싱보다 과일드레싱이 가장 좋은 해결방안"이라며 "키위나 사과즙을 만들어 연 겨자나 후추 등을 적절히 첨가해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 더 이롭다"고 덧붙였다.

◇ 허니머스터드 드레싱 → 오리엔탈 마늘 드레싱

케이준 치킨 샐러드 등 튀김이 들어간 샐러드에 주로 넣어 먹는 샐러드드레싱이다. 마요네즈에 꿀과 머스터드를 섞어 달콤하고 고소한 드레싱이지만 드레싱 중 열량이 가장 높다. 닭을 배달시켜 먹어도 소금과 같이 첨가되어 오는 가장 대중적인 드레싱이다. 특히 튀김요리와 같이 먹기 때문에 열량의 집합체로 다이어트의 주적이다. 더욱이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부모의 경계대상 1순위다.


오리엔탈 마늘 드레싱은 오리엔탈 소스에 마늘을 첨가해 만든다. 음식에 간이 배면서 채소의 풋내를 잡아준다. 특히 치킨 종류의 튀긴 음식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한번 맛보면 다시 찾게 된다.

재료는 마늘 2큰술, 양파 1/4개, 피망 1/2개, 파프리카 1/2개, 깨소금 1큰술, 올리브유 2큰술, 고춧가루 반 큰 술, 간장 200mL, 식초 2큰술, 흑설탕 반 큰 술, 레몬 1/2개. 5~6회 분량을 한꺼번에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 크리미 프렌치드레싱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은 샐러드에 뿌려진 하얀 드레싱 위로 상추나 피클, 양파가 1000개의 섬처럼 보인다고 이름 붙여졌다. 그만큼 샐러드에 튀김 옷을 입힌 듯 듬뿍 뿌려 먹기 때문에 많은 양을 먹게 된다. 주로 샐러드에 넣어 먹게 되는데, 고소한 맛과 단맛이 매우 강해 상추나 다른 채소의 풋풋한 맛을 모두 없애버리고 드레싱 맛으로 먹게 하는 대표적인 드레싱이다. 이 드레싱은 마요네즈가 60% 이상 들어가는 고열량 소스로 토마토케첩과 올리브유도 15% 이상 들어가 다이어트를 위해선 피해야 하는 드레싱이다.

크리미 프렌치드레싱은 프렌치드레싱에 요구르트를 넣어 만든 것으로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정도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과 비슷하지만 저열량으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드레싱이다. 특히 식초가 들어간 신맛이 나는 드레싱을 싫어하는 이들에겐 추천할만한 드레싱이다. 단맛이 부담스러운 이는 꿀 양을 조절하면 된다.

저지방 요구르트 1/2 컵, 케첩 2작은 술, 꿀 1작은 술, 겨자 1/2작은 술, 토마토 다진 것 적당량을 섞어주면 된다.

◇ 발사믹 드레싱 → 간장 드레싱

발사믹 식초를 주재료로 만든 드레싱. 발사믹 식초는 단맛이 강한 포도즙을 5년 이상 숙성시킨 포도주 식초의 일종이다. 생선이나 육류 요리용 소스로도 쓰이고, 올리브유와 곁들이고 나서 바게트나 채소에 발라먹는다. 식초 가운데 가장 고급으로 치는 발사믹 식초인데다 색도 투명해 웰빙 드레싱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발사믹 식초는 하나의 부재료일 뿐, 이 드레싱의 주재료는 올리브유다. 발사믹 식초보다 3배 이상 올리브유가 들어가기 때문에 고열량일 수밖에 없다.

간장 드레싱은 간장을 주재료로 쓰는 '정직한' 소스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새콤달콤하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다. 간장과 식초, 레몬이 주요 재료인데 입맛에 따라 조금씩 덜 넣거나 더 넣어 먹으면 된다.

재료는 간장 2숟갈, 식초 2큰술, 레몬즙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 술, 고춧가루 1/2숟갈, 올리브유 1숟갈 반, 설탕 1숟갈, 깨소금 조금이 필요하다. 만들 때는 식초와 레몬즙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섞은 후 나중에 식초와 레몬즙을 넣어주면 된다.

Tip ▶▶▶올리브유도'기름'이다 !

명절 선물 아이템으로 인기 있는 올리브유. 그 중에서도 고급 올리브유에 속하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고급 올리브유는 몸에도 좋을 것이란 생각에 각종 채소나 전을 부칠 때 아낌없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름도 튀겨 내거나 부쳐낼 때마다 트랜스지방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열량은 배로 상승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올리브유도 지방질의 비율이 높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콩기름과 올리브유의 단위 무게당 열량차이는 거의 없는 것이 정석이다.

도움말/마산대학 식품과학부 이광일 교수·창원대 식품영양학과 이경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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