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에서 도내 대학들은 1학기 수시모집과는 달리 합격자들에게 일정등급 이상의 수능성적을 요구키로 해 수능성적의 중요성이 여전히 부각될 전망이다.
19일 경남지역 7개 대학이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한 ‘2002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 요강’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학이 일정 수준이상의 수능등급을 적용키로했다.
경남대의 경우 2학기 수시에서 특기자 50명, 학교장추천 50명, 교사추천 100명, 수능성적 우수자 500명, 수능영역별 성적우수자 50명, 제2외국어 성적우수자 10명 등 모두 76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교사추천.수능성적우수.제2외국어성적우수.수능영역별성적 우수자는 수능성적비율을 100% 반영키로 해 수시모집이라도 사실상 수능이 대입당락을 결정짓게 된다.
창원대는 2학기 수시모집에서 671명(정원외 포함)을 선발하는데 실업계고교 출신자 등 6개 전형에서 수능성적등급을 5등급 이내로 하는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해 놓고 있으며, 수능성적우수자 전형은 수능등급이 3등급 이내이거나 1개 영역에서 2등급 이내로 하는 등 자격요건을 제한하고 있다.
경상대도 2학기 수시모집에서 신입생 1203명을 모집하는데 실업계고교 출신자는 최저학력기준을 수능등급 6등급 이내로, 학교장추천자는 학과별로 차이가 있지만 4~8등급 이내, 수능성적 특정영역 우수자도 학과별로 2~4등급으로 수능제한 등급을 각각 설정했다.
2학기 수시모집을 다단계 전형으로 실시하는 진주교대는 1단계의 경우 학생부 성적을, 2단계에서는 수능성적이 3등급 이내에 들지 않을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는 전형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따라 수능성적 등급을 제한하는 대학들은 2학기 수시모집 시험 종료 시점을 수능성적이 발표되는 오는 12월 3일 이후인 12월 5일께로 잡고 있다. 하지만 740명을 모집하는 인제대는 2학기 수시에서 최저학력 기준제한방침을 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도내 대학관계자들은 “대학 수업을 정상화하고 대학 정원을 제대로 유지한다는 취지에서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수능성적을 적극 반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학기 수시모집에서 경남지역 7개 국.사립대는 2796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며, 2학기 수시모집 요강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말께 최종 확종될 예정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