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장기 계약이 아닌 1년 계약 방침을 굳히고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선수노조(MLBPA)에 박찬호의 연봉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라스는 “박찬호의 경우 다저스와 1년간 더 계약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조정신청은 했지만 다저스와의 협상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박찬호가 올해 장기 계약을 추진할 경우 기대 만큼의 몸 값을 받을 수 없어 1년간 더 계약하고 FA 자격을 얻는 올 시즌 이후 `이적'이라는 압박 카드를 내세워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박찬호와 다저스는 19일 각자의 연봉 요구액과 제시액을 서로 교환하고 다음달 2일부터 22일까지 열리게 될 조정위원회의 조정을 기대리게 된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박찬호가 1100만달러를, 다저스가 900만달러를 각각 써서 제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 박찬호의 내년 연봉은 이들 금액 사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조정위원회는 선수의 요구액과 구단의 제시액을 절충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 때문에 박찬호와 다저스가 조정기간에 별도 협상을 통해 타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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