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노조 관리자 노조 공동기자회견





명예퇴직과 관련, 한국중공업 노조와 관리자 노조는 16일 오후 3시 노조사무실에서 ‘인력감축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노조는 지난 10일 단행한 무보직자 선정은 원칙없이 무조건 할당된 인원을 정리하고자 하는 회사의 각본이었다며 노사간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사전에 노조에 통보없는 일방적인 통행은 용납 못한다고 주장했다.



두 노조는 윤영석 사장이 대우 회사채 2000억원을 매입해 800억원을 미회수했기 때문에 사장이 먼저 명예퇴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두산이 경영인수 예정인 3월 이후 한계사업부문 구조조정과 관련, 두 노조는 회사가 외부에 컨설팅을 의뢰해 완료해 놓은 ‘한중 중장기 발전 사업계획서’를 노조에 공개하고 이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협의가 있어야만 향후 인력감축에 대한 노조원들의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측이 주장하는 중간 간부의 과다현상에 대해 두 노조는 사업관리·영업·설계·구매·서비스 등 전반적으로 맞물려 있는 한중 기능의 특수성상 반드시 필요한 부분을 두산측이 ‘기업문화’ 차원에서 이해하지 못할 경우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근 노조위원장은 “두산이 소비재와 달리 자본재를 생산하는 한중의 특수성과 기업문화를 이해하지 못할 경우 충돌이 불가피하다”며 “노사간 많은 협의를 통해 회사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마련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중 두 노조는 17일 오후 중식집회에 이어 19일 오후 3시 마산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지역노동자가 참여하는 공동집회를 예정하고 있는 등 향후 상황에 따라 강도 높은 투쟁을 펼칠 방침이다.



한편 한중이 과장급 이상 미보직자 447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명예퇴직신청 접수결과, 16일 현재 임원을 제외한 대상자 420여명 중 340여명(81%)이 명예퇴직원을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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