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서 앞문 하차 요구 승객 안내려주자 폭행





지난해 말 술 취한 승객들의 시내버스 기사 폭행사례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같은 유형의 폭행사건이 또다시 마산에서 발생했다.



승객이나 옆 차량 운전자와 버스기사 사이에 이처럼 부쩍 늘어난 폭행사건은 장기적으로 승객들의 시민의식에 대한 문제제기는 물론 해당지역 시내버스의 이미지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오후 11시께 마산시 산호동 산호초교 앞 4거리에서 마산~창원 구간 60-1번 시내버스를 운전하던 ㄷ교통 소속 박모(49·마산시 월영동)씨가 승객 강모(33)씨에 의해 폭행을 당해 전치 3~4주의 중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박모(여·33)씨와 동승한 강씨는 마산 공설운동장 앞 정류소에서 하차했으나 동행의 박씨가 미처 하차하지 못한 채 버스가 출발하자 이를 추적, 산호초교 앞 4거리에서 정차한 버스에 올라 운전기사 박씨를 30여분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연행돼 16일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고, 운전기사 박씨는 마산시 월영동 신마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운전기사 박씨는 “당시 강씨는 공설운동장 앞에서 버스뒷문으로 하차했으나 함께 탔던 박씨가 앞문으로 와 내려달라기에 뒷문으로 내리라고 말했는데도 욕설을 퍼부으며 말을 듣지 않아 산호초교 앞에서야 하차시킨 것이 문제가 됐다”고 상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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