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산모 순안병원서...가정형편 어려워 양육부담





아이를 애타게 원하던 한 부부가 최근 시험관아기시술로 4란성 네쌍둥이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99년 8월에 결혼한 김인석(38·창원시 남산동)·정선아(26)부부. 이들 부부는 지난해 7월초 마산시 창동 순안병원에서 시험관아기시술을 한 뒤, 지난 10일 오후 2시39분에 첫아이(남)를 시작으로 나머지 세명의 아이를 1분 간격으로 낳았다.



이 아이들은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1150~1100g으로 미숙한 상태였으며 둘째(여)·셋째(여)·넷째(남)가 스스로 호흡을 하지 못해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



병원관계자들은“아이들이 미숙한 상태라 건강상태를 중심으로 경과를 두고 보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험관 아기시술로 아기를 갖게 되는 확률이 30~40%정도인데다 한꺼번에 4명의 아이를 낳아 보기 드문 일이며, 병원이 생긴지 40여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 부부는 “처음에는 네쌍둥이라는 말에 걱정이 됐지만 아이들이 무사히 태어나 기뻤다”고 당시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들 부부의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소식을 들은 순안병원직원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분유와 아기옷·미역 등을 김씨부부에게 전달해 미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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