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수보다 적어...학교측 "수업 질 향상"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농촌지역 학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산청군 생비량면 송계중학교(교장 공창수)의 올해 신입생이 단 3명에 불과, 과목당 교사 수보다 학생수가 적은 현상이 벌어질 전망이다.



송계중학교는 16일 올해 신입생이 남자 2명과 여자 1명 등 모두 3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생비량초등학교 출신 2명, 이곳과 인접한 의령 대의면 출신 1명이다. 올 졸업생이 20명인 송계중학교는 이에 따라 1학년 3명, 2학년 8명, 3학년 15명 등 전교생이 26명인 초미니 학교로 전락했다.



현재 이 학교에는 교장과 교사 9명이 있어 교사 1명당 학생수가 2.5명으로 유례 없는 전인교육(·)이 이뤄지게됐다.



학교관계자는 “학생 수는 하한선이 없기 때문에 1반을 편성해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공창수 교장은 이에 대해“도시의 과밀학급이 문제지 학생수가 적은 것은 문제가 안된다”며 “교사와 학생의 대면수업으로 오히려 수업의 질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장은 또 “일본은 학생이 1명도 없어도 학교를 3~4년간 유지하는 사례를 볼 때 학교를 경제논리로 따져서는 안된다”며 “학생은 다시 늘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혀 학교 존속에 애착을 나타냈다.



지난 1963년 개교, 38년의 전통을 가진 송계중학교는 70년대 전교생이 250여명이었으나 농촌인구가 감소하면서 매년 학생수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산청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는 초등학교와는 달리 과목별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수업에 별 지장이 없지만 학생수가 너무 적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3월 산청지역 중학교에 진학을 앞둔 신입생은 산청중 63명, 단성중 68명 등 모두 9개교에 34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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