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협의 한번 없이 이래도 되나" 입주민 반발

함안군 칠서면 무릉리 한국자산신탁(주) 에이스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이 시행사의 일방적인 공매처분 절차에 반발하고 있다.

19일 임대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임대 아파트를 신탁, 관리해 오고있는 한국자산신탁(주)이 입주민들에게 단 한번의 공지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자회사인 온비드 인터넷 경매시장에 공개매각을 공고하는 등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한국자산신탁은 공기업으로서 공공성을 우선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서민들만 모여사는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의 어려움에 대한 어떠한 배려도 없이 일방적인 공기업의 횡포에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며 주장했다.

이들은 임대아파트는 엄연히 '아파트사업체와 입주민'이라는 두 주체가 공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주민들에게 사전에 아무런 공지나 동의도 없이 사업체의 일방적인 판단에 따라 공매를 공고한 행위는 입주민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는 것은 물론, 주거권을 침해하고 주민을 무시한 처사라는 것.

또 6년 연속 흑자경영에 최근 2년간은 당기순이익 100억을 초과했다고 자랑하는 한국자산신탁이 서민들을 울리고 무시하는 아파트의 일방적인 공매계획은 반드시 철회하고 공개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주민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개매각에 대한 명확한 지식도 없을 뿐아니라 이후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모른 채 불안해하고 있다.

따라서 1000여 가구 입주민들은 최근 에이스아파트 공매 주민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빈지태)를 구성, 우선 공매공고를 철회하고 주민들에게 충분한 상황 설명을 통해 이와 관련한 충분한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는 자료와 기회를 제공한 후에 입주민들과 협의해 공매를 하든 분양을 하든 하는 것이 순리라 주장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한국자산신탁에 공개매각과 관련한 일련의 상황을 해명하고 당초 분양계획을 일방적으로 철회한 과정에 대해서도 공개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자산신탁(주) 박흥규 과장은 "아파트 공개매각을 위해 지난 4일과 14일 공고와 함께 주민들에게 통보했다"며 "경매 절차를 통해 공매자가 나타나더라도 입주자들의 보증금이나 계약기간에는 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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