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마을 주민, "헛소문 유포" 주장 태화ENG 관계자 고소키로

지난 4월 23일 오전 칠북면 덕남리 남양마을 주민 50여 명이 마을인근에 지어질 공장 조성을 취소하라며 함안군청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자료사진
함안칠북 남양마을 주민들이 공장허가에 찬성해 달라며 일부 주민들에게 돈을 돌렸다고 주장한 공장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무고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주민과 공장 업체간 법정 시비가 예상된다.<4월 24일, 26일자 7면 보도>

10일 칠북 남양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덕남리 일대 7만6033㎡ 규모의 임야 터를 공장부지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중인 (주)태화ENG(대표이사 배재성)가 이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에게 선물과 돈을 돌려 파장이 인 가운데, 주민 대표들이 돈을 받지 않았다며 헛소문을 퍼트린 업체 관계자를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남양마을 '공장건립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차찬호)는 지난 9일에도 함안군청을 방문해 공장부지 조성 계획을 취소하라며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마을에 공장들이 들어서게 되면 소음과 공해로 생활에 불편을 겪을 뿐 아니라 대형 화물차량이 오가면서 사고 위험이 있고, 복숭아·단감 등 과수작물 피해와 지하수 오염 등이 우려된다며 공장 허가를 반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공장업체 관계자가 반대대책위 부위원장인 차해출(58)씨에게 1000만원이 넘는 돈을 줬는데도 이도 모자라 더 요구하고 있다는 등의 헛소문을 내는 바람에 주민들과의 마찰이 생기는 등 명예를 훼손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업체 측이 수 십 만원씩의 돈을 주고 찬성 도장을 찍어달라고 부탁한 10여 가구의 돈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반대추진위원회 부위원장 차해출씨는 "마을에서 평생 손가락질 한 번 받은 적이 없는데 공장인가 뭔가 한다는 업체 측의 터무니없는 소문으로 딱 죽고싶은 심정"이라 며 "함안군은 주민들의 이같은 심정을 잘 파악해 절대 공장허가를 해줘서는 안되고 경찰도 돈을 받은 주민과 받지않은 주민을 반드시 밝혀내 주민들 사이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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