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조 등 대용고기 인기





유럽을 휩쓸고 있는 광우병 공포로 오스트리아 등 유럽지역에서는 쇠고기를 대체한 각양각색의 육류 요리가 선보여 많은 식도락가들의 구미를 돋우고 있다.



이들 대체 육류 요리는 악어 꼬리 스튜, 가젤(아프리카 영양의 일종) 굴라쉬(스튜의 일종), 야마(아메리카 낙타) 스테이크에서 타조 불고기, 에뮤(타조 비슷한 큰새) 커틀릿까지 실로 다양하다.



그러나 이들 진미 요리의 대부분은 광우병 우려가 없는 대신 고기 값이 너무 비싸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충분하게 공급되지 못하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야마의 값은 수놈이 한 마리에 미화 1000달러, 암놈이 약 1300달러다. 3살짜리 야마의 무게는 대개 90㎏ 정도지만 잡으면 고기의 무게가 그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판매상들은 야마 고기의 값을 1㎏에 최소한 17.1달러는 받아야 하는 데 이는 지나치게 비싼 편이라는 것. 현재 관광객들을 위한 볼거리 노릇을 하거나 일하는 데 동원되는 야마의 고기맛은 쇠고기와 비슷하고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스위스에서는 야마 고기가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고, 원산지인 남미에서는 광범위한 계층이 즐기는 미각 재료로 자리잡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낙타농장에도 고기 주문이 쇄도해 일부 농장의 경우 고기 1㎏당 17.1~22달러를 받고 도시의 대형 레스토랑에 공급하고 있다. 낙타 고기의 소매 가격은 61달러나 된다. 그러나 쇠고기 대체 육류의 사용을 거부하고 그 대신 돼지고기 사용을 다시 늘리는 대형 레스토랑이나 여전히 쇠고기를 찾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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