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입장 밝혀…갈등 차단 등 '다목적' 포석

   
 
 
혁신도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혁신도시와 관련해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정영석 진주시장이 "혁신도시 건설은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김태호 지사가 극단적인 선택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영석 진주시장은 5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주가 남부권 중심도시로 발전해 나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혁신도시 건설과 전국체전 개최 준비'는 당초 계획한 대로 한 치의 차질도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시장은 "지난 5월 31일 건설교통부의 진주혁신도시 개발계획 승인·고시로 그동안 논란이 돼온 개별이전 문제는 완전 종결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시장은 최근 경남도의 혁신도시 이행실시협약 거부로 촉발된 현 사태와 관련해서도 진주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지역 감정을 자극해서는 안된다. 장기적으로 진주와 마산은 상생전략을 세워야 하며 경남도는 마산시를 위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제시하는 등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시장은 경남도의 이달말 중대결심을 의식한 듯 "김태호 지사가 혁신도시를 근본적으로 파탄내는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정 시장이 혁신도시와 관련해 시의 입장을 직접 전달한 것은 몇가지 의도로 분석된다.

먼저 혁신도시에 대해 김태호 지사가 '이달중 중대결심'에 이어 나온 것으로 혁신도시 위기론의 확산을 막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 지사의 혁신도시 협조 거부에 대해 진주시가 적극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는 시민들의 쓴소리가 쏟아지자 이를 자제시키고 실익차원에서의 선 긋기로 풀이된다.

정 시장은 혁신도시 문제가 지역간의 갈등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 마산과 동반성장론을 강조하면서 경남도를 우회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도 보였다.

특히 정 시장이 그동안 '진주 승자론'을 내세워 입장 표명을 극도로 자제하던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은 혁신도시 문제를 두고 일부 정치인과 정치세력이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진주시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보이자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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