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칼한 맛, 속이 시원하다!

열무라는 어원은 '여린(여리다)'과 '무'의 두 단어의 합성어로서 '여린'이 줄어서 '열' 그리고 '무'가 되었다. 그러므로 열무란 어린 무를 뜻하는 것이다.

열무는 잎이 연하고 맛있어서, 뿌리인 무보다 주로 잎을 이용하는 채소로 열량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며,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풍부하다. 게다가 인체에 꼭 필요한 필수 무기질이 알맞게 들어 있으므로 혈액 산성화를 방지하고, 식욕을 증진시키며, 만복감(배가 부른 느낌)을 주는 채소다.

또한 열무의 비타민 A는 점막을 튼튼하게 함으로써 시력저하 방지에 도움이 되며, 피부와 모발 건강을 유지시켜 주고 비타민 C는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고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 감기나 감염증(병원미생물이 인체에 침입하는 것)을 예방하고 원기를 돋우는 보양제로 고혈압, 신경통 방지에도 좋다.

여름에 먹어야 제맛!! 어머니가 담근 열무 물김치로 국수를 말아 먹으면 뼈 속까지 시원한 기분이 캬~! 생각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 열무 물김치

△재료 = 열무 1단, 소금 2컵(절임용), 청·홍고추 2개씩, 양파 1개, 실파 5뿌리

※물김치 국물 만들기 : 누룽지풀 2컵, 고운 고춧가루 3큰술, 붉은 고추 5개, 배 ¼개, 마늘 5쪽, 생강 1톨, 설탕 1큰술, 소금 약간, 물 3ℓ(누룽지는 푹 삶아 준비한다.)

△이렇게 만드세요

1. 열무는 연하고 부드러운 열무를 골라 깨끗이 다듬는다. 7∼8cm 길이로 썰어 소금물(농도 3%)에 1시간 절인다. 2. 청·홍고추는 4~5cm로 어슷 썬다. 양파는 0.2cm 두께로 채썰고, 실파는 3cm 길이로 썬다. 3. 붉은 고추, 마늘, 생강, 배, 삶은 누룽지,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 국물만 준비한다. 4. 여기에 고춧가루, 물, 설탕, 소금을 약간 넣고 김치 국물을 만든다. 5. 국물 간은 싱겁게 맞춘다. 6. 국물에 절여둔 열무를 넣고 양파, 실파, 고추를 넣어서 밀폐 용기에 6시간 정도 둔 다음 냉장 보관한다.

   
 
 
※열무 국수 : 열무 물김치(국물을 살짝 얼려두면 금상첨화), 국수(소면), 식초, 설탕, 참기름, 통깨 약간, 삶은 계란이나 오이를 채 썰어 곁들이면 맛이 일품.

※포인트 : 열무 물김치를 담글 때 누룽지를 사용하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남은 찬밥으로 누룽지를 만들려면 주걱에 물을 묻히면서 프라이팬에 밥을 골고루 눌러준다. 불을 약불로 해놓고 뚜껑을 닫은 다음 구워진 곳을 뒤집고 눌러준다.(15분 정도)

/허정주(LG아워홈 조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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