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610만명

에이즈바이러스(HIV)와 에이즈 감염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계속 악화될 것이며 이제는 동유럽과 러시아에서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유엔 HIV/에이즈계획이 28일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 보고서는 HIV와 에이즈에 감염된 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전세계적으로 3610만명이라고 말하고 올해엔 약 530만명이 HIV에 새로 감염됐으며 300만명이 에이즈로 사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에이즈 감염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이 질환 사망자는 총 2180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우울한 수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990년대 초 예상했던 것보다 50%이상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악의 감염지역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올해 HIV감염자 수가 38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로써 HIV/에이즈의 총 감염자 수는 253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아프리카엔 세계적으로 HIV/에이즈에 감염된 성인의 70%와 어린이의 80%가 살고있다고 보고서는 주목했다. 피어트 박사는 “아프리카의 사태는 30억달러면 전환시킬 수 있다”고 추산하면서 “이는 미국에서 매년 비만에 투입되는 520억달러에 비하면 소액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사상 처음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HIV확산이 안정된 것 같은 징후가 있으며 올해엔 새 감염자 수가 지난해의 400만명에서 줄어들었다고 보고서는 말하고 이는 감염이 너무 오랫동안 계속돼 감염자가 줄었으며 우간다 같은 나라들에서 에이즈예방계획이 성공을 거둔 데도 원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에이즈 감염은 인간적 고통 외에도 아프리카 경제를 죄는 원인도 된다고 경고하고 남아공화국의 경우 에이즈가 경제성장을 연간 0.3~0.4%씩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는 201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이 에이즈 없이 달성할 수 있었을 수준보다 17%나 저하되는 것이며 전체경제에서 220억달러를 소멸시킬 것임을 의미한다.

두번째로 타격이 심한 지역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로 HIV/에이즈 감염자 수가 총 580만명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말하고 이 곳에서는 에이즈가 주사마약사용자들과 상업적 섹스 및 남성간의 동성애에 의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시아와 태평양지역은 대조적으로 감염자 수가 64만명선에 묶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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