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전문 계간지 <시와 생명>이 ‘푸른 우포 사람들’과 함께 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7월 28.29일 이틀간 창녕 우포자연학습원에서 생태학교를 운영한다.
문학은 삶을 어렵게 하는 여러 상황을 돌아보고 새롭게 뛰어넘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보려는 것이다. 또 늪지대는 물풀에서 새들에 이르기까지 갖은 생명체가 어울려 살며 문학에 메시지를 던지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숨구멍 같은 공간이다.
이번 생태학교에서 어린 문학가들은 장대로 바닥을 밀어 거룻배를 움직이며 늪 속에 들어가 물풀과 소금쟁이.줄납자루 등 물벌레들을 만난다.
아침저녁으로 물안개가 내려앉고, 멀리서 들리는 새울음에 귀기울이며 풀벌레 소리와 어울려 돌고도는 별자리를 밤하늘에서 헤아려보게 된다.
스스로를 가시로 터뜨려 붉은 꽃대를 밀어올리는 가시연꽃은 아이들을 반겨 맞으며, 아이들은 챙겨온 화구를 집어 도화지에 풍경을 담는다.
황소개구리와 돼지감자 등 외래종 동식물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 토론을 벌일 수도 있다. 폐교를 빌려 꾸민 자연학습원의 밤은 귀신놀이에 딱 알맞다.
둘째 날은 황토로 도자기를 빚어 굽는 실습도 한다. 생태 백일장도 갖는데, <시와 생명>은 아이들 원고와 그림에다 사진까지 더해 문집을 내고 발송까지 할 작정이다.
45명 선착순 모집. 참가비 5만원. 연락 (055) 276-5060, 019-587-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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