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조정 후 한달간‘탐색전’필요


승급자 34명, 강급자 41명 등 전체선수 320명의 23.4%인 75명의 등급이 조정됐다. 지난 4월 1.3분기 등급조정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체적으로 등급이 떨어진 선수들이 해당 등급에서 월등한 우위를 보여 경주의 축을 찾는 것이 비교적 쉬워졌다. 그러나 2~3명의 강자들이 함께 편성된 경주도 예상되고 있어, 분산베팅 전략과 연대에 의한 요주의 세력을 눈 여겨 볼 시기가 되겠다.
등급별로 특징을 살펴보면 일반급의 경우는 이기한.정행모.박진영.김영준 등이 생애 처음으로 ‘일반급 강급'이라는 수모를 겪었는데, 승부거리가 짧은 이기한.김영준의 일반급 적응이 주목되며, 정행모.박진영은 지구력이 뛰어난 선수들로 특별승급으로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또한 정문철.이석규 등의 선발급 전력을 보유한 선수들도 특별승급을 노리고 있다. 이 외에 강급자들은 3/4분기 선발급 승급자들과 전력상 비슷해 기복이 예상되고 있어 좀 더 지켜보면서 전력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선발급의 경우는 여러 명의 1기 출신들이 하향세를 보이다 결국 강급됐지만 첫 경주에서 자신감 확보 여부에 따라 재기를 노릴 것으로 보이고, 이외의 선수들 역시 2.4분기에서 승급을 했다가 다시 ‘친정 등급'으로 강급된 선수들로 경주의 축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일반급에서 승급된 7기들이 고배당을 낼 주역들로 여겨진다.
우수급은 2/4분기 특선급으로 승급한 자력승부형들이 연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강급됐다. 첫 경주부터 이들을 맹신하는 쌍승식 구매전략에서 탈피, 창원-잠실의 왕래가 이루어지는 2-3주 전력을 탐색하는 기간이 필요하겠다. 그중 성장 기대주인 임형윤.이준호 등 7기생들의 ‘고진감래'를 눈 여겨 볼 만 하다. 그리고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승급된 12명은 적응기를 거쳐야 하므로 강자들이 편성된 금.토요경주 보다는 우수급 하위권 선수들과 겨루는 일요경주에 두각을 보일 것으로 전망이 된다.
특선급에서는 승급된 선수들 중 신예 김기욱이 괄목할 성장을 보여 ‘중위권 도약'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현재 8인방(지성환.현병철.엄인영.주광일.김보현.용석길.원창용.정성기)인 강자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다. 이미 2/4분기에서 쓰라린 강급의 고통을 겪은지라 3/4분기에서 8인방의 후미 마크를 노리는 전법을 구사하면서 특선급 굳히기를 필요로 하는 '점수 관리'에 신경을 쓸 전망이다.
등급조정 이후 승.강급자들의 경주력 적응기간이 7월 한 달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탐색전' 양상을 띠고 있다. 경륜팬들은 승.강급자들의 첫 경주에 무작정 매달리지 말고 2회차 경주 경험을 가진 선수들을 신뢰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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