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사나이 본격 출격'

지난 1일 선발급 경주에서 2착을 하면서 6월 23일 입상 이후 5일 연속 입상권에 진입한 최수용의 ‘여름사냥'이 시작 됐다.
이미 4분기 등급조정이 끝난 이후 뒤늦은 상승세라 아쉽게도 승급자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일반급을 뛰어넘은 ‘선발급 입상'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임을 입증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막판 직선주로에서 차체가 많이 흔들려 마치 조종술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는 순간이다. 최근 선행승부를 자주 펼치는 이유는 워낙 주의.경고가 많아서 점수관리를 위해 부담없는 작전을 펼치느라 승부거리를 길게 가져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대한 빨리 특별승급으로 선발급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밝힌 최수용(29.3기)은 현재 승률 18%.연대율 48%를 기록하면서 창원 25회차까지 일반급 다승 4위를 지키고 있다.
비선수 출신으로 지난 96년 3기로 입문했던 최 선수는 다음 해인 97년 제1회 국민생활체육협의회장배 일반급 우승 경력이 있을 만큼 기대주로 성장, 99년에 선발급 무대를 밟았으나 우수급 문턱에서 좌절돼 한동안 ‘권태기'를 겪었다.
그 후 한 살 어린 후배이지만 주니어대표 출신 유창표(28.6기.특선급)가 광명팀에 합류를 하자 삭발까지 하면서 지도를 받는 등 투혼을 발휘했지만 생각만큼 성적이 따라주지 못해 지난해에도 ‘별다른 재미를 못 본 채' 시즌을 마감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올해 수은주가 오르면서 서서히 제 기량도 되찾아 여름에 강한 특징이 그대로 경주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친분세력이 많은 일반급이지만 독자승부로 선행.젖히기 위주의 전법을 구사하면서 때로는 강자를 활용하는 마크.추입전법까지 구사할 정도로 '물 오른' 경주 내용을 최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사흘 연속 입상'이 되면 특별승급을 이루게 될 그는 땀방울을 흘린 만큼의 결실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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