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실려있지 않은 공선 벙커C.A유 200여톤 응고돼
거제시 남부면 남녀도 북동쪽 5마일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침몰사고 때문에 행여 이 일대 해상은 물론 거제연안지역이 오염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침몰된 유조선에는 벙커C유 183t, 벙커A유 27t, 경유 12.2t 등 227t의 각종 유류가 해상으로 유출돼 거제도 연안을 비롯한 인근 해역에는 현재 비상이 걸려 있는 상태다.
그러나 침몰한 유조선은 다행히 기름이 실려 있지 않은 공선이어서 통상 유조선이 침몰했을 때 생기는 대형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선체가 수심 76m인 바다 속으로 침몰했음에도 불구하고 200여톤의 벙커 C, A류는 그대로 선체속에 응고돼있어 일부 유출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의 오염확산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또 유류 오염 피해발생시 피해확산여부를 파악하는 ‘유출류 확산 모델링’ 조사결과 유출된 유류가 연안과는 정반대 방향인 먼바다 동남쪽으로 2~3㎞의 띠를 형성한채 조류에 의해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거제지역 어장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영해경은 그러나 갑작스런 조류 변화로 기름이 내만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