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9일 발표한 2002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계획에 따라 수능, 학생부, 대학별고사, 면접고사, 추천서 등 전형요소의 세부변경 사항이 확정됐다.

△수능 = 언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 등 5개 영역별 원점수와 백분위, 표준점수, 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 및 백분위 점수를 제공한다.

그러나 5개 영역 총점은 기재하지 않으며 각 영역별 성적의 소수점 이하 점수는 사사오입 처리해 기재하지 않기 때문에 동점자가 많이 나오고 계열별 전국석차도 제시되지않는다.

대신 총점을 9등급으로 나눠 수험생이 속한 등급 및 5개 영역별 등급이 제공된다.

등급제는 1등급이 계열별 변환표준점수 상위4%, 2등급은 7%(누적 11%), 3등급12%(누적 23%), 4등급 17%(누적40%), 5등급 20%(누적 60%), 6등급 17%(누적 77%), 7등급 12%(89%), 8등급 7%(96%), 9등급 4%(누적 100%)이다.

교육부는 대학에서 이를 활용할때는 5개영역을 모두 합산한 총점은 쓰지않도록강력히 권장하고 있으나 영역별 원점수, 백분위점수, 표준점수, 등급 및 5개영역 종합등급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2외국어점수는 총점에 합산하지 않고 별도 표기하되 원점수와 표준점수 및 그백분위 점수만 표기한다.

△학생부 = 재학생은 2001년 11월23일을 기준으로 성적을 내며 수시모집 지원자는 대학별로 지정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단 3학년 1학기에 실시하는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2학년 성적까지를 활용한다.

지(교과성적), 덕(품성.봉사.협동 등), 체(체력)등 학생들의 3년간의 활동을 종합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그동안 한 장이던 학생부가 여러 장으로 늘어난다.

활용여부는 대학에 완전히 일임돼 과목별, 계열별 석차를 활용하거나 평어(수.우.미.양.가)를 활용하는 것도 대학별로 알아서 선택할 수 있다.

학생의 특기나 봉사활동 실적 등 비교과영역을 중시하고 대학별로 학생부 성적을 활용할때는 모집단위별 특성에 관련된 과목을 중심으로 활용하도록 권장된다.

△대학별 고사 = 국.공립대 뿐만 아니라 사립대도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는 치를수 없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엄격한 제한 규정을 뒀다.

논술고사외의 지필고사를 시행하려면 실시목적, 출제방식이나 내용 등에 대한세부시행 계획을 마련해 이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사전에 제출해야한다.

대교협은 입학전형관리위원회에서 대학별 입학전형계획을 심의해 지필고사 관련사항을 검토, 교육부에 통보하며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금지된 지필고사를 실시하려는 대학에 시정요구를 하고 재정적인 제재를 가한다.

△면접고사 = 인성, 가치관, 도덕성, 사고력, 지도력, 잠재력, 정의감, 협동심,기초소양, 폭넓은 독서여부, 의사표현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심층면접이 권장된다.

수능의 영향이 줄어들게 되고 대학별 고사가 논술고사로만 제한되므로 대학들이 심층면접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거의 구술고사와 같은 형태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포항공대는 1시간, 서울대는 30분정도의 심층 면접계획을 밝힌 바 있다.

△추천서 등 기타자료 = 대학들이 추천서, 수학계획서, 자기소개서, 출신학교의특성, 간단한 에세이 등도 요구할 수 있으며 이를 별첨자료로 첨부할 수 있다.

컴퓨터 활용능력은 수능 선택과목에 포함하지 않고 고교 재학중 기본적 활용능력을 익힐 수 있도록 통과여부(pass/fail)만 나타내는 정보소양인증제를 도입해 취득여부를 학생부에 기재한다.

학생활동, 특별활동, 사회활동, 동아리활동, 취업경력, 경시대회수상경력, 특수기능 보유여부, 각종 자격증 등도 전형자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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