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 최대의 축제인 쿰브 멜라가 진행중인 인도에서 14일 700만명의 힌두교 순례자들이 갠지스강에 몸을 담그는 장관을 연출했다.



힌두교의 기일로 꼽히는 이날 인도 전역에서 모여든 순례자들은 갠지스 강에 몸을 담그며 묶은 죄를 씻어내는 성스러운 의식을 거행했다. 이날 목욕의식에는 낮은 수온과 추운 날씨 속에서도 약 700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시작돼 하루 종일 진행된 목욕 의식에서 일부 순례자들은 말과 코끼리를 타고 강에 들어갔으며 또 다른 순례자들은 강물을 그릇에 담아 집으로 가져가기도 했다.



인도 당국은 과거 힌두교 각 종파들이 강에 서로 먼저 닿으려고 다투는 과정에서 압사사고가 빈발한 점을 염두해 이날은 경찰 수천명을 강어귀에 집중 배치, 질서를 바로 잡아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국은 또 목욕 의식을 앞두고 갠지스강의 오염 수준을 낮추기 위해 강으로 직접 흘러드는 하수의 일부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도 했다.



쿰브 멜라 조직본부는 다음달 중순까지 계속되는 이번 축제에 최소한 7000만명의순례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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