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타임스 연구결과 보도





휴대전화 사용이 암 발병과 관련있다는 연구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독일 에센 대학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역학>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규칙적으로 사용한 사람들 사이에 안내(眼內)종양 발병률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방사선이 뇌세포의 활동을 일시적으로 교란시킨다는 것은 오랫동안 알려졌으나 건강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한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차후의 연구가 이번 결과를 확증한다면 수천건의 안내종양과 뇌종양 환자들의 고액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



안드레아스 스탕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홍채와 망막의 염기를 구성하는 층에 종양이 생기는 포도막흑색종(葡萄膜黑色腫) 환자 118명을 검사하고 이들의 휴대전화사용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모아 일반인 475명과 비교한 결과 암환자들의 휴대전화사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스탕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확증이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방사선이 암을 유발한다는 것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눈의 수분이 방사선의 흡수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다른 연구팀은 포도막 층에서 발견되는 멜라닌 세포가 전자파에 노출될 때 자라나고, 분해되기 시작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포도막흑색종이 멜라닌 세포에서 생겨나기 때문에 특히 유전적인 질병소질을 가진 사람에게 있어 휴대전화 방사선이 암을 유발시키는 데 작용할 지도 모른다는 것은 이미 진부해진 이론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영국 정부의 임명을 받아 지난해 휴대전화 안전성 연구에 착수한 스튜어트 조사팀은 휴대전화와 뇌종양 및 다른 질병들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달 휴대폰 사용으로 뇌종양과 다른 증상들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이 영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보다폰이 45%의 지분을 소유한 미국 휴대폰 회사버리존 호리존을 상대로 수십억 파운드 상당의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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