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구 시신수습, 실종 1000명





지진 피해 복구작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엘살바도르에 14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4.3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이번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 수도 4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수도 산살바도르 서쪽 산타 테클라 마을을 포함해 전국이 한때 7.6~7.9의 강진에 휩쓸려 만신창이가 된 엘살바도르에 이날 오후 6시23분께 여진이 발생, 주민들을 다시 공포에 떨게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수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가 나자 사흘간 국민애도기간을 선포했고 전세계 지도자들에게 희생자 및 실종자 탐색에 투입될 장비지원 등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최근 수년래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지진으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구조대가 진흙과 자갈더미를 뚫고 생존자 구출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국제적십자사를 포함한 각국 인도주의 기관들도 수만명에 달하는 이재민들을 도울 구호의 손길을 호소하고 나섰다.



엘살바도르 당국과 구호단체들은 이날 현재 모두 381구의 시체를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0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란시스코 플로레스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또 매몰자의 생존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짐에 따라 인근 콜롬비아에 시신을 매장하는데 쓸 관 3000대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일간 <엘 디아리오 데 오이>는 국제적십자사를 인용, 산살바도르에서만 약 1만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최소한 3만3000명이 지진의 여파로 다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여러차례 계속된 강진의 여파로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들도 공포에 떨고 있다.



산타 테클라 마을은 180채의 가옥이 땅속으로 사라져 주민들은 삽과 막대기, 맨손으로 희생자들을 발굴하고 있다.



생존자 구조 및 시신 수습작업을 돕고 있는 과테말라 소방국의 클라우디아 살라자르는 “엄청난 양의 흙이 집들을 덮친 점으로 미뤄볼때 추가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멕시코 남부·코스타리카·온두라스·니카라과 등 중앙아메리카를 휩쓴 강진으로 니카라과에서는 최소한 6명이 숨지고 수도와 전화선이 끊기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접국들은 물론 미국과 중국·일본·대만·이스라엘·독일·스페인 등이 엘살바도르에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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