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경영대학원 떡 졸업작품전 '황토떡' 눈길

"황토로 만들었다기에 꺼림칙했는데 맛을 보니 요즘 떡처럼 너무 달지도 않고 담백하고 부드러워서 입맛이 당기네요."

26일 오후 마산시청 2층 현관에서 떡과 한과 잔치가 벌어졌다. 경남대 경영대학원과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이 함께 마련한 '제1기 경남대 경영대학원 떡·한과 연구과정 졸업작품전'에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참석해 다양한 모양과 빛깔을 자랑하는 떡과 한과를 둘러보고 있다.
/유은상 기자
지난 26일 마산시청 로비에 떡들의 잔치가 펼쳐졌다. 이날 선보인 떡들은 경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외식계열 떡 한과 연구과정 1기 졸업생들의 작품들로 약 50여 점이다. 특히 관람객의 눈길과 손길을 가장 많이 이끈 것이 있었으니 바로 황토로 만든 떡. 황토방울증편, 황토두텁떡 등 누런 황토빛이 우리 전통 떡에 오롯이 스며든 떡이다.

황토떡을 개발한 1기 졸업생인 이호성 씨는 "요즘 아토피의 원인이 바로 화학색소 때문"이라며 "황토떡은 천연색소이자 황토 자체가 아토피를 낫게 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어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토떡은 빨리 굳지도 않고 잘 상하지 않는 장점도 있어 현재 특허출원을 준비중이다.

이날 전시회에는 이순신이 통영 삼도수군 통제사로 부임했을 때 서민들과 즐겨먹었다는 바지게떡도 눈길을 모았다. 팽이떡, 꽃떡, 복주머니 송편 등 아름다운 미가 돋보이는 떡도 관심을 끌었다. 또한 마늘떡, 도토리떡 등 떡과 재료와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떡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한편 전시회를 이끈 김영복 경남대 전통음식식생활연구원장은 전시회에 참가한 강사·제자들과 내년 2월 18일 설을 맞아 LA한인들을 찾아 떡메치기, 세계에서 제일 긴 인절미 만들기 등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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