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의회가 사단법인 설립 유보 가능성을 시사, 선수협 파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선수협은 오는 15일 사단법인 설립 기금 마련을 끝내고 19일께 법인 설립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지만 문화관광부가 중재의사를 밝힌 만큼 중재 결과에 따라 사단법인 설립을 유보할 수도 있다고 14일 밝혔다.



선수협 관계자는 “문화부 장관과의 면담 요청이 받아 들여져 면담과정에서 사단법인 설립신청을 유보할 만한 답변을 얻을 경우 사단법인을 미룰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지 못하면 계획대로 사단법인 설립을 강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지난주 중재자를 내세워 현 집행부를 인정할 경우 사단법인을 유보할 수 있다는 의사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했지만 `8개 구단 재량에 의해 선출된 주장만으로 선수협을 구성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아 의견 조율에 실패했다. 한편 8개 구단 사장들은 13일 모임을 갖고 선수협의 현 집행부와 사단법인 설립을 용인할 수 없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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