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사공단 터 항공집적화단지 조성으로 사용 불투명
그러나 사천항공우주엑스포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개최해 온 진사지방산업단지내 터가 항공집적화단지로 조성돼 당장 내년에 행사를 치르기 어렵게 됨에 따라 항공우주엑스포 행사 등이 차질을 빚을 위기에 놓였다.
특히 항공우주엑스포 행사는 에어쇼 등 공중곡예비행을 할 수 있는 활주로와 관람장까지 갖춰야 하는 특수성으로 차기 행사장을 마련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KAI와 공군 제3훈련비행단을 행사장 터로 사용하는 대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KAI 등 방위산업체들의 경우 국방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상 어려움으로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AI 관계자는 "엑스포행사가 KAI의 미래와도 연결돼 있는 만큼 행사장소로 제공하고 싶지만 방위산업체 특수성에 따른 여러가지 제한을 받고 있어 개최 장소로의 허용 여부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삼천포청사에서 열린 '2006사천항공우주엑스포 결산총회 및 평가보고회'에서 세계적인 항공우주엑스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주도 행사에서 탈피, 국가적 차원의 지원체제를 갖추고 KAI 등 항공 산업체의 참여를 유도해 민간 주도 행사로 개최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내년 엑스포 개최 장소 선정 문제도 엑스포의 지속적이고 장기적 발전과 연계하는 차원에서 KAI 등 항공 관련 업체의 민간 주도 개최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2006 사천항공우주엑스포'는 지난 10월 도비 3억원 등 모두 7억1000여 만원의 예산으로 에어쇼를 비롯한 7개 분야 55종의 각종 행사가 마련됐는데 전국에서 43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명실공히 항공우주산업을 주제로 펼쳐지는 사천시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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