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 서울행 대한항공 여객기 기체결함으로 회황




기체결함과 운항시간 제한으로 회항한 국내선 여객기의 승객들이 공항에서 밤을 새우는 등 불편을 겪었다.



14일 서울지방항공청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8시30분 승객 167명을 태우고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가던 대한항공 1154편이 엔진부분에 이상이 발견돼 이륙 30분만에 김해공항으로 회항했다.



대한항공측은 승객들을 대체 항공편에 옮겨 태워 오후 10시30분께 다시 서울로 향했지만 항공기가 운행통제 시간인 오후 11시를 넘어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바람에 착륙허가가 나지 않아 다시 김해공항으로 회항했다.



운행통제시간이란 공항주변의 주민들을 위해 항공기 이착륙을 제한하는 시간이다.



승객들은 다음날인 14일 오전 8시 서울로 향하는 첫 항공편을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했으나 항공사측의 무성의와 불편에 항의, 보상을 요구하며 기내에서 3시간30여분동안 농성을 벌였다.



승객 허모(여·31)씨는 “항공사의 무성의와 잘못으로 수많은 승객들이 추위에 떨며 밤을 보냈다”면서 “항공사는 공개 사과하고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들이 겪은 불편의 1차적인 책임은 항공사측에 있지만 서울지방항공청이 운행통제시간을 조금만 연장해줬어도 승객들이 공항에서 밤을 새우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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