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사흘만에 급락하며 540선이 무너졌다.

28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7.10포인트가 떨어진 536.94로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 미국 필리델피아 반도체지수의 하락으로 인해 삼성전자·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급락, 개장초부터 10포인트 가량 하락한 채 출발했다.

이와 함께 지난 이틀간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데 따른 경계성매물과 차익매물이쏟아져 나오고 외국인들의 선물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물량까지 가세해 장후반 지수 하락폭이 커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4121만주와 1조5474억원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3억원어치와 3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9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운 상한가 19개를 포함해 227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1개 등 603개였으며 보합은 38개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으며 전기전자·의료정밀·증권·종금 등의 하락폭이 특히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1만3000원)·SK텔레콤(-9000원)·한국통신(-2800원)·포항제철(-1100원) 등 대부분이 하락하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한국전력은 야당이 한전민영화 관련법안에 찬성했다는 소식에 100원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전날 미 반도체주 상승에 따라 상한가를 기록했던 현대전자는 8.76%(730원)가 하락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팀장은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전날 나스닥 지수의 약보합에도 불구하고 미 반도체주 급락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며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떨어져 당분간은 500~550선에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주이한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지난 이틀간의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다 미 반도체 지수 하락으로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며 “당분간 박스권 등락이 예상되지만 한전민영화와 공적자금의 국회처리 등의 호재를 기반으로 해 56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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