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내린 폭설로 도내 대형유통매장들은 사상 최악의 주말매출을 기록한 반면 아파트 단지 근처의 동네슈퍼들은 평소보다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등 이례적인 현상이 연출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백화점은 총 3억7500만원어치를 판매하는데 그쳐 평균 8억원대를 올리는 주말매출 가운데 사상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으며, 신세계백화점 마산점도 예상매출액의 절반인 6억원 정도, 대동백화점도 3억5000만원으로 도내 백화점들이 눈 때문에 울상을 지었다.



이는 할인점을 비롯한 대형슈퍼도 마찬가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창원점은 평소 주말매출의 50%가량이나 떨어진 4억원을 올려 비상이 걸렸으며, 김해점도 1억원이 감소한 3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LG수퍼 마산점 40%, 탑마트 마산점도 30% 가까이 매출이 떨어지는 등 기대했던 설매기가 실종됐다.



그러나 25년만에 내린 폭설로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동네 슈퍼를 비롯해 제과점 등은 도보로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평소보다 30~40%의 매출이 오르는 등 기대 이상의 수익을 챙겼다.



대동백화점 관계자는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백화점의 경우 매출이 뚝 떨어진 반면 아파트나 주택가 인근의 슈퍼나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 도내 5곳에 자리잡고 있는 대동마트의 경우 예상매출액보다 20%이상 뛰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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