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주최 '우리 하나되어' 140분의 무대



140분 동안 펼쳐진 감동의 무대였다. 창간 2주년을 기념해 본사가 주최하고 본사와 경남합창연합회가 함께 주관한 제2회 청소년 합창페스티벌 업그레이드 ‘우리, 하나되어’는 15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가슴벅찬 감동을 남기고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23일 오후 4시55분부터 7시15분까지 창원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합창페스티벌에는 창원남산고와 마산제일여고.진해여고 등 도내 3개 고등학교 합창단과 부산진고와 광주여고 합창단이 함께 해 화합의 무대를 연출했다. 또 해군교육사령부 군악대도 특별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합창페스티벌은 비단 청소년들만의 자리가 아니라 교사와 학생.학부모가 혼연일체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 하나되어’라는 테마에 걸맞았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3부에서 군악대 반주로 5개교 합창단 200여명이 손에 손을 잡고 부른 〈하나되어〉는 무대에 선 청소년합창단이나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공연을 지켜봤던 모든 이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었다.
광주에서 3시간동안 버스를 달려 청소년합창페스티벌 무대에 선 양설(18.광주여고 난원합창단 단장) 양은 “뜻깊은 무대였다. 광주가 아닌 창원무대에 섰다는 것도 가슴 설레는 일이었고, 무엇보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무대였다는데 의미 있었다. 시간이 너무 짧은 게 아쉽다”고 말했다.
○…광주여고 난원합창단과 부산진고 진코러스는 낮 12시40분부터 2시간동안 LG창원공장과 경상남도청을 둘러봤다. LG창원공장에서는 에어컨생산과정을 지켜보고 공장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장마가 시작되는 비가 촉촉이 내린 이날 일부 관객들은 공연시작 1시간 전부터 공연장을 찾기도. 공연시작 전에 부분적으로 비었던 좌석은 비 때문에 늦게 도착한 관객들로 이내 꽉 찼다.
○…제1부는 어두운 무대에 막이 오르자 하트모양으로 손 등불을 밝힌 마산제일여고 합창단이 〈마법의 성〉을 불러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광주여고 난원합창단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남산고 합창단은 혼성합창의 맛을 보여줬다. 진해여고와 부산진고는 코믹한 율동으로 박수를 받았다. 특히 부산진고 빨간넥타이 사나이들은 공연이 끝나도록 여학생팬(.)들의 함성세례를 받았다.
○…2부 해군군악대의 절도있는 연주도 볼거리. 하지만 이날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베일에 가려져 있던 마지막 3부 ‘우리, 하나되어’였다. 해군군악대의 반주로 모든 출연합창단이 한 무대에서 〈하나되어〉(IMF극복을 위해 대중가수들이 부른 노래)를 부르자 관객들도 모두 손을 잡고 따라불러 감동의 물결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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