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 출신이어서인지 정신적인 면뿐 아니라 식이요법.컨디션 조절 등 많은 조언을 해줍니다. 창원과 잠실을 왔다갔다하는 경주 때문에 주말을 함께 못 보내는 아내와 딸에게 가장으로서 미안합니다.”
이경환(32.7기.선발급) 선수는 사이클 국가대표 시절 만난 여자배구 전 국가대표였던 부인 장윤희씨 때문에 데뷔시즌 유명세 아닌 유명세를 치렀다. 그러나 신인훈련원 6위라는 성적이 한몫을 했고,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점이 그를 경륜 관계자들로부터 이목을 집중시키는 다른 요소였다.
현재 승률 23%.연대율 42%로 다음 달에 있을 3.4분기 등급 조정에서 우수급 승급요건에 약간 모자라는 점수를 유지할 만큼 선발급 강자이다. 지난 15일에는 고전했지만 16~17일 점수 관리를 위한 지구력 승부로 입상권에 진입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경주의 축으로 잡힐 것에 대한 부담이 있을 거라는 것이 주변의 분석이지만 정작 본인은 “부담 없이 경주에 임한다”고 할 정도로 소탈한 성격으로 “징크스가 없는 것이 징크스로, 경륜은 일상생활의 일부”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첫날 경주에서 고전해도 다음날 훌훌 털어 버리고 다시 승부욕을 불태울 정도로 여유로운 성격이다.
신인 데뷔 때에는 같은 7기 동기인 정지교(일반급).엄재천(일반급)과 수원에서 동고동락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유일하게 사이클 선수 출신인 그가 럭비와 킥복싱을 했던 이들을 위해 코치를 자청했고, 그 결과 세 명 모두 각 등급에서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체력이 허용된다면 마흔 살까지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고, 은퇴 후에는 의류계통의 스포츠마케팅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는 그의 하반기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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