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전통 접고 역사속으로, 내년 구혜초교와 통폐합

함안 대산초등학교(교장 이길주)가 84년간의 역사를 뒤로 하면서 마지막 운동회를 개최해 아쉬움을 남겼다.

▲ 함안 대산초교가 84년간의 역사를 뒤로 하고 마지막 운동회를 열었다.
지난 2일 대산초교 교정에서 열렸던 마지막 운동회는 제 84주년을 맞은 개교 기념일을 기념해 61명의 전교생을 비롯한 졸업생, 학부모들이 모였다.

이날 청명한 햇살과 높은 가을하늘 아래 티없이 밝은 학생들은 예전과 같이 청백팀으로 나눠 민속무용놀이와 굴렁쇠 굴리기, 줄다리기를 하며 친구들과 몸을 부딪치는 우정을 쌓기도 했다.

이어 참여한 졸업생들도 후배들과 함께 달리기와 줄다리기를 하며 어린 추억의 그 시절로 돌아가 한때를 즐기는 모습이 정겨웠다.

이길주 교장의 폐회사를 끝으로 마무리된 84돌 시골학교 운동회는 모든 참석자들이 어깨를 맞잡고 교가를 제창하며 뜨거운 눈물바다가 돼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아쉬움을 남겼다.

내년 신학기부터 관내 구혜초교와 통폐합 되는 대산초교는 지난달 교육인적자원부의 농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방침에 따라 1면 1학교 존치 개념으로 이뤄졌으며, 학교명은 대산초교로 결정되고 연혁은 구혜초교의 연혁을 사용키로 했다. 한편 대산초교와 구혜초교가 통폐합됨으로써 이후 학교 기자재 구입비 등 10억원의 학교경비 보조금이 지원돼 지역 교육발전을 앞당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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