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의회가 사단법인 설립을 강행키로 결정, 선수협 파동이 다시 한파에 휩싸이게 됐다.

선수협은 11일 밤 사단법인 등록 시기 유보설에 대한 집행부 대책 회의를 갖고 사단법인 설립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15일까지 설립 기금 1억원을 모아 내주중 설립 신고서를 제출키로 결론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선수협 관계자는 “사단법인 등록 시기 유보설이 어떻게 흘러 나온지 알 수 없지만 종전 입장에서 변화된게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선수협은 지금까지 6000만원의 기금을 모아 이변이 없는 한 사단법인 설립을 강행할 것으로 보이고 구단들도 `사단법인 불가'라는 종전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강경대치 국면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선수협 내부에서 사단법인 설립 유보쪽의 온건 발언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선수협 지지 국회의원들도 중재에 나서고 있어 해결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선수협 소속 선수중 거액 연봉자를 제외한 대다수는 내년 시즌 계약이 이뤄지지않아 생활에 애를 먹고 있어 선수협 집행부가 표면적으로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물밑을 노력을 펼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또 선수협 지지 국회의원들이 문화관광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 지난해초 처럼 문화부가 중재에 나설 수도 있어 극적 타결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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