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김을규씨, 자연늪지서 자생 홍련 수집

자연늪지 매립 등으로 함안지역에서 사라져 가는 자생연꽃 복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산인면 입곡저수지 인근에서 백련을 비롯한 홍련 등 30여종의 연꽃을 재배하고 있는 김을규(59) 씨는 지난해 멸종위기에 처한 법수면 윤외리 자연늪지에서 자생한 홍련을 수집해 복원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아 연꽃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 멸종위기에 있는 자생연꽃을 복원한 모습.
김 씨가 수집한 홍련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법수지역에서만 자생하는 연꽃으로 혈선이 뚜렷하고 자태가 수려하며, 꽃수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

이 자생연꽃은 개화기간이 7월부터 9월까지로 오래 피어 있는 중만생종으로 박하향이 그윽한 것이 특징이다.

김 씨는 “연꽃 품종등록이 가능한 오는 2009년에 홍련을 ‘함안연’ 또는 ‘함안법수연’으로 이름지어 정식 품종보호종으로 출원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야생화도 개발해 품종화 사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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