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 재경경남도민회 회장(61·성화통신 회장·재경김해향우회장)이 최근 자신이 협회장으로 있는 대한세팍탁크로협회에 사단법인화와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에 필요한 비용 수억원을 사재를 털어 내놓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장은 세팍탁크로협회가 자립기금이 모자라 사단법인으로 등록하지 못하자 사단법인화에 필요한 기금 중 부족분(3억원)을 지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내에서 세팍탁크로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기로 하고 들어가는 경비도 책임지기로 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대표팀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는 것을 보고 전폭적 지원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동호인은 물론 선수조차 매우 적은 국내 세팍탁크로 환경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었다”면서 “협회지원만 뒷받침된다면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빠른 시일안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11월 세팍탁크로협회장직을 맡은 이 회장은 기회있을 때마다 “세팍탁크로는 우리나라의 제기차기나 족구와 비슷한 운동으로 볼수록 매력이 있다”며 세팍탁크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 왔다.

세팍탁크로는 국내 대표적 비인기종목으로 협회 창립뒤 13년 동안 협회장이 7명이나 바뀌었고 1997년부터 2년 동안은 협회장 자리가 아예 비어있었을 정도로 어려운 살림을 꾸려왔다.

이 회장의 지원으로 세팍탁크로협회는 ‘돈가뭄’에서 벗어나 사단법인화는 물론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그동안 겪어온 설움을 모두 날려 버릴 수 있게 됐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