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방 저단백 ‘다이어트식 여왕’

가장 좋은 보약하면 제철식품이라고 할 정도로 제철식품은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데 으뜸이다. 대표적인 가을식품 중 하나인 토란은 땅 속의 알이란 뜻으로 계란만큼이나 영양이 우수하다.

예로부터 토란은 해독기능이 뛰어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한다고 해 먹기 보다는 종기, 피부염, 치질,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으로 많이 사용했다. 토란은 수분이 64~85%이고 당질이 15~17%이며, 지방은 거의 없다. 단백질도 2.2%로 적어 체중조절식품으로 제격이다. 당질의 주성분은 녹말로 그 함량이 15~17%정도 되고, 그 외에 펜토잔·갈락탄·덱스트린·설탕 등 당질이 들어있다.

이 중에서 토란 고유의 맛을 내는 성분은 덱스트린이다. 토란을 자를 때 나오는 끈끈한 점성물질은 갈락탄으로 소화가 잘 안되어 예전에는 쓸모없다고 생각했으나 요즘은 변비를 치료, 예방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 각광받고 있다.

토란의 아린 맛은 수산석회로 이런 토란의 불필요한 맛을 없애기 위해서는 요리 전에 쌀뜨물에 담그거나 식초나 소금을 약간 넣은 물에 삶으면 된다.

토란에는 근육이완, 혈압조절작용을 하는 칼륨이 다른 감자류에 비해 많이 들어있어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 중 하나이고 건강식품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토란에는 불면증, 피로감을 완화시키는 멜라토닌을 함유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에서는 천연 멜라토닌 성분을 건강보조식품으로 만들어 약국이나 건강 식품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토란다시마탕(2인분)>

△재료 : 토란 200g, 다시마 20g, 쇠고기 50g, 실파 10g, 참기름, 소금, 후추, 쌀뜨물, 다진 마늘, 간장, 식초 약간

△만드는 법

1. 토란은 껍질을 벗기고 쌀뜨물에 담가 미끈거리는 것을 없앤다.

2. 끓는 물에 약간의 식초를 넣어 삶아 아린 맛을 없앤다.

3. 다시마는 잘 닦아 국물을 낸다(다시마는 버리지 말고 함께 먹는다).

4. 쇠고기는 얇게 썰어 갖은 양념하고 냄비에 넣고 볶다가 다시마 국물을 넣어 끓인다.

5. 끓으면 토란을 넣고 푹 끓이면서 거품을 걷어낸다.

6. 4cm 길이로 썬 실파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한다.

<토란찜(2인분)>

△재료 : 토란 200g, 다진 쇠고기 80g, 두부 1/6모, 다시마 15g, 간장, 설탕, 다진 마늘, 후추, 참기름, 깨소금, 식초 약간

△만드는 법

1. 토란은 껍질을 벗기고 쌀뜨물에 담가 미끈거리는 것을 없앤다.

2. 끓는 물에 약간의 식초를 넣어 삶아 아린 맛을 없앤다.

3. 쇠고기는 곱게 다져서 갖은 양념을 하고, 두부는 으깨어 물기를 없앤 후 참기름, 깨소금으로 밑간을 한다.

4. 양념한 고기와 두부를 섞어 잘 치대어서 지름 2cm 크기 정도의 완자를 빚는다.

5. 다시마는 젖은 행주로 닦아낸 후에 사방 2~3cm 크기로 네모지게 자른다.

6. 냄비에 물 2컵과 간장, 설탕, 청주를 섞은 조림장을 넣고서 토란을 넣어 조리다가 한소끔 끓어오르면 다시마와 고기완자를 넣어 굴리면서 함께 조린다.

/허은실(창신대 식품영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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